자막 썸네일형 리스트형 '엔트랩먼트' 고퀄자막 만들기 (Entrapment, 1999) 지난 추석에 아버지가 영화 '엔트랩먼트'를 보고싶다고 하시더군요. 마침 구입해 둔 블루레이가 있어서 번역 및 자막 작업 후에 mkv로 인코딩하여 USB에 담아드렸습니다. 얼마 전에 영화를 보셨는지 여쭤보니 "TV에서 하길래 봤다" 그래도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1] 도난 방지 레이저를 모티브로 한 오프닝에 어울리게 타이틀 자막을 꾸며봤습니다. [#2] 영문 자막이 나오는 부분 역시 일체감이 들도록 스타일을 꾸몄습니다. [#3] 강압적인 어조를 좀 더 표현하기 위해 반말로 바꿨습니다. 금액 단위는 아버지의 쉬운 이해를 위해 원화(₩)로 변경했습니다. [#4] 조사만 바꿔도 의미가 더 명확해집니다. [#5] 어색한 표현 수정. [#6] 점잖게 협박하는 부분인데 원자막은 너무 단순하게 바꿔놨습니다. .. 더보기 '역경무뢰 카이지' 18화 고퀄자막 만들기 1년 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2021년 가을. 저는 오징어 게임은 뒤로 한 채, 방영된 지 한참 지난 「역경무뢰 카이지」의 자막 작업에 한창이었습니다. (옛날 사람~) 오징어 게임과 유사한 점이 많아서 이슈가 되기도 했던 애니메이션으로, 원작은 「도박묵시록 카이지」라는 만화입니다. 원작을 워낙 좋아해서 애니메이션도 보고 싶었으나 일본판 DVD로만 출시가 되었고 가격도 워낙 비싸서 차마 구입하지는 못하고 유튜브에 올라온 저화질 영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더랬습니다. 그런데 작년 4월 아마존에서 1, 2시즌 총 52화를 담은 블루레이가! 그것도 정가 99.98달러 / 할인가 79.99달러라는 괜찮은 가격에 출시되어서 직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아마존에서는 58.77달러, 국내 쇼핑.. 더보기 '스피드' 고퀄자막 만들기 (Speed, 1994) Zavvi에서 스피드 4K 스틸북을 구입하여 자막을 만들어 봤습니다. 블루레이 SUP 자막을 토대로 스타일만 입히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또 다시 여기저기 뜯어고치게 되었네요^^; 형식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원칙을 가지고 - 말하는 사람이 화면상의 공간에 존재하지 않는 경우 기울임체 사용 - 자막이 미리 보여져서 대사의 임팩트가 떨어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분할 - 대사의 음절수 및 호흡과 최대한 유사하게 글자수 조정 및 단어 배치 내용면에서는 - 말하는 사람의 성격이나 의도와 다르게 번역된 자막 - 상황이나 문맥에 맞지 않는 자막 - 농담이나 성적인 대사를 건조하게 바꿔버린 자막 등을 고쳐서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작업해 보았습니다. [#1] 제목과 배우 이름에는 'a스피드'체를 사용하고 테두리를 .. 더보기 '로마의 휴일' 고퀄자막 만들기 (Roman Holiday, 1953) 『로마의 휴일』 블루레이 수록자막은 오역과 누락이 가득하기 때문에 EBS에서 방영했을 때 사용된 자막을 씨네스트에서 구했습니다.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856615) 맥락에 맞지 않거나 어색한 부분 없이 퀄리티가 높지만 아래와 같이 몇 가지를 보완하여 ASS 파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1) 이탈리아어 대사까지 번역이 전부 되어 있다보니 자막 상으로는 영어 대사와 구별이 되지 않는데요, 등장인물들이 이탈리아어를 어느 정도 할 줄은 알지만 능통하진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상황이라든지, 거꾸로 이탈리아인이 영어를 다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초반에는 이탈리아어임을 .. 더보기 '웜 바디스' 고퀄자막 만들기 (Warm Bodies, 2013) 좀비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수 있는 『웜 바디스』입니다. 좀비 영화는 다 뻔하다는 생각으로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가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20세기의 락 음악들과 유머러스한 장면 등을 접하고 마음에 들어서 자비판 스틸북을 구입 후 우리말 자막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꽃미남 좀비 'R'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① 'R'의 내레이션 / ② 인간들의 대사 / ③ 'R'을 포함한 좀비들의 대사를 구분하기 위해 서로 다른 폰트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극중에서 '좀비'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자막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소장 중인 자비판 '웜 바디스' 스틸북에는 한글 자막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공식 자막이라고 되어 있는 SRT 파일을 Sub.. 더보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5-#52) (이어서) [#25] 돈이 모자라서 계산을 못하고 있는 피터를 점원이 놀리는 장면입니다. 가뜩이나 아버지 일로 삼촌과 싸우고 나온 피터를 더욱 자극하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Milk money는 미국에서 ‘어린이들이 우유를 마시기 위한 돈’ 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니 직역해서 우윳값이라고 하기 보다는 까까로 바꿔서 놀리는 느낌을 더해 주었습니다. [#26] 기존 번역은 '2센트 모자란 거 가지고 뭘 그러냐?'는 의미에 가까워 보이나, '2센트 모자라다고 아버지를 들먹거리며 어린애 취급하는 거냐?'는 황당한 감정을 실어 주기 위해서 말줄임표를 사용해 봤습니다. (가족의 원활한 감상을 위해 화폐단위는 원으로 변경했습니다) [#27] '총천연색'은 흑백사진, 흑백TV 등에 대비해서 쓰이던 단어인만큼 요즘 시.. 더보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24) 부끄럽게도(?) 그동안 토비 맥과이어만이 진짜 스파이더맨이라는 편견에 갇혀서 MCU 스파이더맨은 물론이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조차 멀리하다가, 이 개봉한지도 꽤 지난 이제서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부터 차근차근 감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번역자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분이었더군요. 꼭 오역만이 아니더라도 ‘그분’의 번역 스타일은 영화의 품격이나 재미를 반감시키고 몰입을 방해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아예 한땀 한땀 자막을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치밀하게 짜여진 대사보다는 만화적인 캐릭터와 액션을 위주로 하는 영화이다보니 전체적으로 비교해 봤을 때 스토리나 결말을 바꿔버리는 중대한 오역이라고 할 만한 건 없었습니다. 다만, 중요한 대사는 아니더라도 의미가 잘못되었다거나 중의적인 의미를 살리지 못한 번역..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