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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랩먼트' 고퀄자막 만들기 (Entrapment, 1999)

지난 추석에 아버지가 영화 '엔트랩먼트'를 보고싶다고 하시더군요. 마침 구입해 둔 블루레이가 있어서 번역 및 자막 작업 후에 mkv로 인코딩하여 USB에 담아드렸습니다. 얼마 전에 영화를 보셨는지 여쭤보니 "TV에서 하길래 봤다"

그래도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1] 도난 방지 레이저를 모티브로 한 오프닝에 어울리게 타이틀 자막을 꾸며봤습니다.

 

[#2] 영문 자막이 나오는 부분 역시 일체감이 들도록 스타일을 꾸몄습니다.

 

[#3] 강압적인 어조를 좀 더 표현하기 위해 반말로 바꿨습니다. 금액 단위는 아버지의 쉬운 이해를 위해 원화(₩)로 변경했습니다.

 

[#4] 조사만 바꿔도 의미가 더 명확해집니다.

 

[#5] 어색한 표현 수정.

 

[#6] 점잖게 협박하는 부분인데 원자막은 너무 단순하게 바꿔놨습니다.

 

[#7] '벗은'과 '알몸'의 뜻 차이뿐 아니라 조사의 여부로도 뉘앙스가 달라집니다.

 

[#8] '옳아'는 오라ㅁㄷ 광고에서만 들어봤네요 ^^;

 

[#9] 나중에도 나오는 대사로 원문을 살려주었습니다. 말하지도 않은 영어 단어를 굳이 추가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10] '칼같이'라는 쓸데없는 표현은 고상한 도둑인 '맥'의 캐릭터와 그다지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11] '가짜' vs '위조'

 

[#12] 카드를 긁는다고 하면 명확한 것을, 굳이 모호하게 '조회'로 줄일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13] '슬쩍하다'는 한 단어인데 실수했네요.

 

[#14] 좀 더 자연스럽게.

 

[#15] '착각은 자유'라고 둘러대기보다는 원문처럼 비꼬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16] 글자 수를 줄이는 데만 집착하다보면 의미가 너무 단순화됩니다. 영상을 보며 빨리 지나갈 때는 별 차이가 없겠지만 이렇게 멈춰놓고 보면 아쉬움이 많습니다.

 

[#17] 기존 자막은 트집을 잡는 느낌이 드네요.

 

[#18] '맥'의 취향이 현대미술 쪽임을 이미 알았는데 다시 중세미술품에 대해 묻는 건 이상합니다. 갑옷과 검 등의 유물에 대한 질문입니다.

 

[#19] 로맨틱한 분위기를 잡으려는 듯한 느낌을 살려주었습니다.

 

[#20] "선생님" 한 단어로 뉘앙스가 풍부해집니다. 

 

[#21] 시스티나 예배당을 모르는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해서인지 "뻥이 너무 심하군"으로 바꿔놓았는데, 의역이 너무 심했다는 생각입니다.

 

[#22] 원 대사의 호흡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요' 같은 대사는 너무 오글거립니다.

 

[#23] 위트 있는 대사인데, 기존 번역은 좀 건조합니다.

 

[#24] 마찬가지.